고용노동부 장관표창 받았어요. 나에 관한 작은 이야기

연말 내내 B형 독감으로 거의 3일을 정신없이 누워만 지냈던 내가 시무식을 하기 위해서 겨우겨우 출근을 했다.
솔직히 시무식이 없었다면 어제(1.2일)도 휴가를 사용하고 싶었지만
시무식 참석으로 어쩔 수 없이 정말 미칠 것 같은데도 출근을 했다.

이미 명단은 내려줘서 표창을 받을거라는 것은 알았지만, 그래도 장관표창을 받고 나니
뭔가 기분도 색다르고 감기도 좀 덜 해진 것 같은 착각(?)이 들기도 했다.
그리고 입사한지 3년도 안된 상태에서 이런 표창까지 받게 되니
내 자신이 스스로 공직에 잘 적응한 것인가 싶기도 했다.

표창장을 한동안 멍하게 바라보다가 든 생각은 형님이었다.
공직생활 30년동안 형님도 대통령표창을 비롯해서 무수히 많은 표창을 받았는데
지금 공직을 나온 형님으로써는 어떤 기분일까? 그리고 그때 받았던 표창들을 보면 지금 어떻게 느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그래서 형수님한테 표창 받은 것도 자랑할겸 해서 연락을 드렸더니
형님은 오랜만에 세종에 가셨다고 한다.
아마도 다음 학기부터 서울대 행정대학교에서 강의하는 것에 대한 확인을 받으러 간 모양이다.
그 이야기를 들으니 또 다른 생각이 들었다.
'과연 공직을 그만둔 상태에서 공직 이후의 직업 선택에 국가의 허락이 필요한 것일까' 하고 말이다.

물론 고위공직자들의 취업제한은 법으로 정해진 것이라서 당연한 절차임을 나도 안다.
하지만 내가 진정 묻고 싶은 것은, 형님이 마음으로도 그렇게 생각하고 동의할까 하는 것이었다.

암튼 이런 저런 생각을 하는데 감기 약이 쎄서 그런지 계속 머리가 멍한 상태...라서 생각이 잘 안된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약 먹으면 머리가 멍해진다는 것을 경험했다.

어째든 위에서 내가 갖었던 물음에 대한 대답은 어쩌면 나 스스로에게 묻고 있는 질문인지도 모르겠다.



덧글

  • 이기만 2018/01/20 18:29 # 삭제 답글

    멀리서 진심을 담아 축하드립니다. ^^
  • Branden 2018/01/21 02:51 #

    변기 고맙다. ㅎㅎ 힘들더라도 책 많이 읽으면서 열심히 미쿡 생활해~!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