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섭 (지식의 대통합) 책에 관한 작은 이야기

드디어 에드워드 윌슨 교수의 "Consilience(통섭)"을 읽었다.

이 책이 출판된 이후로 우리 사회에는
통섭, 융합, 융복합, 컨버전스 등
서로 다른 학문간의 연계, 다른 기기들과의 융복합을 중심으로
무엇이든 서로 섞어야 한다는 신념이 강하게 자리잡은것 같다.  

사실 나도 이 책을 직접 읽어보기 전까지는
통섭이라는 책의 내용이 서로 다른 학문간의 연계나
인문과 과학의 결합 정도로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의 중심 내용은
내가 막연하게 생각했던 내용과는 판이하게 달랐다.

먼저 이 책은 종교인들이나 특정 이론을 지지하는 사람들에게는
매우 거북하게 들릴 내용이 아주 많다.

이 책에 대한 나의 느낌은

1. 무엇이든 섞어서 연구하거나 발명하는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통섭이 아니라
   과학적 탐구방법으로 인문, 사회, 예술 분야를 분석하고 연구해야 한다는 것.
  - 저자의 다른 책 "인간 본성에 대하여" 리뷰에도 적었지만
    저자는 인간의 문화까지 유전자와 문화의 공진화(서로 영향을 주고 받음)로
    만들어졌다고 이야기할만큼 생물학적 견지에서 모든 것을 파악하고 있으며
    리처드 도킨슨과 같이 유전자가 인간 발전의 핵심이라고 주장한다.

2. 계몽사상, 정치철학, 윤리, 종교, 예술 등 저자의 방대한 지식을 나열한 부분이 많아서
   독자의 관심분야나 기본적인 지식이 없는 부분은 읽기가 상당히 버겁다는 것.  

3. 읽기가 버거운 부분도 있었지만 그래도 꼭 한번은 읽어봐야 할 책이라는 것.

이다.

가끔 다윈의 "종의 기원"이나 리처드 도킨슨의 "이기적 유전자"와 같은 책이 없었고
그런 진화론적인 이론을 구축할 수 없었다면
우리 인간과 이 지구, 그리고 생명에 대한 수많은 의문들을 어떻게 해석했을까 궁금한적이 있다.

물론 이런 이론이 없었고 과학적 발전이 없었다면
나는 어쩌면 종교를 가졌을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이 책에 대해서 평가가 좀 극단적으로 갈리는 리뷰들이 있는데
사실 책이라는 것은 독자의 경험과 지식, 삶과 떼어놓고 해석할 수 없는 것이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이 읽으면 거지 같은 책도
다른 사람에게는 금과옥조와 같은 보물일 수도 있는 것이다.
이런 차원에서 서평을 남길 때 별점이나 10점 만점에 몇 점으로 책을 평가하는 것은
바른 방법은 아니지 아늘까 하는 의문을 항상 품어본다.
(아마도 궁여지책으로 그렇게 했을 것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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