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들어진 생각, 만들어진 행동 책에 관한 작은 이야기

[한줄평]
아주 작은 차이가 사람의 생각을 지배한다.

그동안 내가 읽었던 많은 심리학 책들에 소개된 내용이 집대성되어 있는 것 같다.
이 책을 한마디로 표현하라면 이런 느낌이다.

아마도 '생각에 관한 생각'이나 '생각의 지도' 등 심리학 책의 명저들을 읽지 않고
이 책을 바로 접한 독자라면, '와우~ 이거 정말 쇼킹한데' 라고까지 말할지도 모른다.

앞으로 우리 인간의 행동과 생각이 얼마나 작은 자극에도 쉽게 바뀌는지에 대한 사례를 찾아야 한다면
바로 이 책을 참고해서 찾으면 되지 않을까 싶다.

내 인생의 책이라고까지는 할 수 없겠지만
옆에 두고, 필요할때마다 읽어봐야 할 책임에는 틀림없다.

마인드웨어 책에 관한 작은 이야기

[한줄평]
내 인생의 책 저자의 다소 따분한 이야기.

내가 인생의 책으로 꼽는 책 중에 하나를 쓴 저자, 리처드 니스벳.
이 저자의 '생각의 지도'를 읽으면서 느꼈던 희열과 새로운 사실에 대한 앎은
정말 나에게 짜릿함을 줬다.

그런데 이번에 읽은 이 책은
'생각에 관한 생각'과 '생각의 지도'의 내용 일부분,
그리고 어떻게 하면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판단할 수 있을까를 엮어 놓은 내용이 중심인데
중요한 것은, 내 기대보다 내용이 영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저자의 명성만을 믿고 책을 구입했는데
이렇게 실망도 할 수 있다는 게 참으로 오랜만에 느껴보는 것이라
그것도 내가 정말 좋아한 저자의 책이 이렇다는 것이 참으로 안타깝다.

마징가 계보학 책에 관한 작은 이야기

[한줄평]
시집을 이렇게 재미나게 읽기는 처음이다.

내가 책을 좀 읽으면서부터 버린 습성 중 하나가 '졸라'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의 시를 읽으면서 '졸라 잼있네'라는 말이 막 터져나왔다.

사실 이 시집에 담긴 시들은 그냥 막 웃을 수만은 없는 주제를 담고 있지만
시인이 시를 너무도 유쾌하고 재미나게 적었기(?) 때문에 '졸라'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을 수 없다.

보통 시집은 한번 읽고 잘 안읽는 내 스타일과 달리
이 시집은 곁에 두고 심심할 때마다 읽어야 할 것 같다.

암튼 졸라 잼나고, 졸라 웃기고, 졸라 슬프기도 한 묘한 시집이다.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책에 관한 작은 이야기

[한줄평]
파우스트를 보는 듯하나, 뭔가 아쉬움이 남는.

김영하 소설 읽기 프로젝트(?)를 하고 있는 내가 이번에 읽은 책이 바로 이 책이다.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라는 책인데,
이 책을 읽으면서 계속 괴테가 쓴 '파우스트'가 생각났다(참고로 아직 난 파우스트를 읽어보지 않았다 ㅡㅡ;).

파우스트에 보면 주인공을 꾀어 영혼을 팔게 하는 악마 메피스토가 나오는데
이 책의 화자가 바로 메피스토와 같은 지옥에서 온 악마이다.
물론 정확하게는 정말 지옥에서 온 악마는 아니고
우리 내부에 있는 우울함이나 무기력함 그리고 결국에는 자살로 이어지는 역경 같은 마음이 화자이다.

책은 사람들이 자기 인생을 살아가는데 지치고
더 이상 희망이 없다고 생각하다가 자살을 하는지에 대한 조금은 많이 우울한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김영하 소설의 특징이
이렇게 우울한 내용도 왠지 읽을 당시에는 그다지 우울한 느낌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마도 그의 발랄한(?) 문체가 그런 우울함이나 무거움을 조금은 덜어내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책은 다 좋았으나
분량에 비해 책값이 좀 비싸다는 하나의 단점이 있다.
100여쪽의 분량의 책이 9천원을 하다니... ㅡㅡ;;;

참고로
내가 파우스트를 읽어 보지도 않았으면서 어떻게 저런 내용을 아냐하면
하도 많은 매체에서 파우스트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고
또 언젠가는 읽어 봐야겠다고 내 book list 에 넣어뒀기 때문에 그나마 내용은 좀 알고 있다. ^^;

퀴즈쇼 책에 관한 작은 이야기

[한줄평]
재미와 몰입감을 동반하다가 갑자기 후루룩 마루리가 되는 아쉬움.

김영하 작가의 소설은 내가 '살인자의 기억법'에서 조금 실망해서 읽지 않다가
'오빠가 돌아왔다' 라는 소설집과 '읽다', '보다' 라는 책을 읽고
다시 김영하 작가의 글들이 궁금해서 소설책을 몇권 구입했다.

그중 한권인 이 책은
초반부, 아니 중반 이후까지 엄청난 몰입감을 자아낸다.
와~ 어떻게 이렇게 긴 소설을(책은 500쪽이 넘는다) 이렇게 재미있고
독자들에게 몰입감을 주는 거지 라고 놀랄만큼 재미있다.

그러나 살인자의 기억법에서도 내가 느꼈던 바로 그 문제...(물론 내가 느끼는 문제다)
갑자기 마무리를 지어버리는 그 문제...
그래서 책의 4/5 까지는 너무나 감탄하면서 읽다가
'아 김영하 작가의 소설은 뒤가 다 이런가?' 라며 끝마치는 그 문제...

암튼 책이 700쪽이 되었던 800쪽이 되었던 분량이 더 늘어나더라도
결말 부분이 앞쪽의 재미와 몰입감을 줬다고 한다면 정말 강력 추천해도 될 책이었는데.
좀 아쉽다.

2007 대한민국, 유시민을 말하다 책에 관한 작은 이야기

[한줄평]
시대의 흐름을 알아야 더 깊이 읽을 수 있는 책이 있는데, 바로 이 책이 그런 책이다.

먼저 내가 좋아하는 유시민 작가에 대한 이야기를
그를 지켜본 타인을 통해서 듣는다는 것은 꽤나 재미난 소재다.

그러나 이 책은 2007년 당시 우리나라 정치판이 어떻게 돌아가고
또 유시민 당시 보건복지부 장관이 어떤 입장에 처해있었는지를 자세히 알지 못한다면
이게 뭔 소린가 하는 부분이 많은 책이 될 수 있다.

이렇게 책은 타인이 바라본 유시민의 모습을 책의 반에 걸쳐서 그리고 있으며
그 뒤에는 유시민을 응원하는 시민들이 게시판에 남긴 글을 조금 넣어 두었으며
다시 그 뒤에는 유시민이 써서 명문으로 꼽힌다는 항소이유서나 다른 글들을 조금 실어 놓았다.

지금 2017년에 이 책을 읽기에는 조금은 뭔가 어색하다.

어른이 된다는 것 나에 관한 작은 이야기

어제 집에 갔더니 아들 준서가 어린이 집을 졸업했다고
그동안 어린이 집에서 만들었던 것들과 '이준서'라고 적힌 도장, 그리고 졸업장을 가져왔다.


그러면서 준서가 졸업장에 뭐라고 적혀있는지 나에게 읽어 달라고 했다.
그런데 졸업증서를 읽는데 목이 매이면서 눈물이 났다.

그냥 준서가 기특하기도 했거니와
또 어린이 집을 다니면서 부모랑 떨어져 얼마나 자기 나름대로 고충이 있었을까 하는 심정이 들어서였다.

예전에 부모님이 '너도 부모가 되어야 진정한 어른이 된다' 라고 했는데
정말 준서가 커가는 모습과 이런 삶에서의 이벤트들을 겪으면서
진정 어른이 된다는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되는 것 같다.

다들 이렇게 소중하게 부모와 가족으로부터 키워져 사회에 나온 사람들을
더욱 소중하게 대하고 귀하게 여겨야 한다는 것을...
그렇기에 예전에는 사소한 실수에도 다른 이를 비난하던 그런 행동이
점차 이해를 바탕으로 사랑으로 사람들을 대하게 된다는 것을...

그런데 문득 우리 부모님은 내 졸업식에 어땠는지 궁금해 생각을 더듬어 봤는데
지금 준서가 자신의 졸업이 어떤지, 부모가 어떻게 느끼는지 모르고
오로지 서점에 가서 자동차 퍼즐을 사달라고 조르듯이
나의 졸업식날 부모님이 어땠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아마도 그때 짜장면을 빨리 먹으러 가자고 졸랐던 내 모습만 기억에 남는다...

오빠가 돌아왔다 책에 관한 작은 이야기

[한줄평]
놓았던 김영하의 소설집을 다시 들게 만든 책.

내가 느낀 김영하 작가의 글을 뭔가 담백하지만 재미있고 거기에 의미까지 있는
좀 쉽지 않은 주제를 쉽게 읽히게 잘쓰는 그런 작가다.

그러다가 김영하 작가의 '살인자의 기억법'을 읽고
너무 뻔(?)한 결말을 보고서는 한동안 김영하 작가의 책을 들지 않았다.

그런데 우연찮게 내 손에 놓이게 된 이 책을 읽고서는 바로 김영하 작가의 소설집 4권을 주문했다.

사실 이 책은 김영하 작가가 쓴 단편 소설들을 모아놓은 책으로
그림자를 판 사나이, 오빠가 돌아왔다, 크리스마스 캐럴, 너를 사랑하고도,
이사, 너의 의미, 마지막 손님, 보물선
이라는 단편들이 모여있는 책이다.

오랜만에 김영하 작가의 사람을 빨아 들이는 듯한 글들을 읽어서 참 기분이 좋다.

현명한 부모는 아이를 느리게 키운다 책에 관한 작은 이야기

[한줄평]
신의진 교수의 아이심리백과의 이야기와 교훈이 보다 다듬어진 형태로 전달된다.

이 책은 내가 신의진 교수의 아이심리백과를 읽고
신의진 교수가 이야기한 내용에 너무도 공감하고 느낀 것이 많아서
같은 저자의 책을 검색해서 구입한 책이다.

이 책 역시 아이심리백과 처럼
아이들이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
그리고 부모는 어떻게 아이를 대하고 어떤 자세로 살아야 하는지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 책 역시 육아서적으로 강력 추천하고 싶은데
한가지 걸리는 점은,
이 책에 실린 내용 중 상당부분(대략 10~20% 정도)은 아이심리백과의 내용과 거의 일치한다는 것이다.
에피소드가 같은 것은 물론이고 내용까지 같은 부분들이 있어서 아이심리백과를 읽은 독자라면
같은 내용이 반복되어 조금 실망할 수도 있다.

그러나 중복된 내용을 제외하더라도
여전히 이 책은 부모로서 읽을만한 가치가 크다는 것이다.


신의진의 아이심리백과 (3~4세 편) 책에 관한 작은 이야기

[한줄평]
이제까지 읽은 육아서적 중 가장 마음에 들고, 다음 책이 기대되는 책

준서 이빨이 많이 썩어 두군데 어린이 치과에 갔는데
그곳에서는 준서를 수면마취 시킨 뒤에 10개 이상의 이빨을 치료해야 하고
신경치료도 해야하며, 비용은 대략 100만원 가까이 된다고 했다.

그런데 그 어린 애를 수면마취 시킨다는 것이 너무 걸려
천주누나가 살아 생전에 엄청나게 칭찬했던 종로5가에 있는 유선재 치과에 갔다.

내가 만나본 유선재 선생님은 아마도 내가 봤던 의사들 중에서 가장 인술을 펼치는 분이 아닐까 싶었다.
'아~ 우리 나라에 이런 의사도 있구나' 하는 느낌이 들면서
유선재 선생님이 우리 부부에게 당부하길
'준서는 꽤나 똑똑한 아이기 때문에 부모가 잘 아이를 이해해야 한다.
 꼭 아동심리 관련해서 책을 많이 읽고 준서를 잘 키워라' 라고 했다.

사실 그동안 육아서적은 몇권 읽어봤지만
아동 심리를 전문으로 하는 책은 읽어보지 않아 여러 책을 찾아보다가 이 책을 구입해서 읽게 되었다.

이 책의 특징은 아이들의 나이대별로 책이 나눠져 있어서
그 나이대에 맞는 정보를 상세하게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저자인 신의진 의사가 아이를 둘 키우면서 느꼈던 부분이 많아서 그런지 책도 술술 읽히게 잘 썼다.

그래서 이 책을 읽는 중간에
신의진 의사가 쓴 다른 책(5~6세 편, 현명한 부모는 아이를 느리게 키운다)도 구입했다.

일단 나만 책을 읽었는데
아동심리 책은 부부가 함께 읽어야 그 효과가 더 크겠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부인에게도 책을 꼭 읽게 할 생각이다.

1 2 3 4 5 6 7 8 9 1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