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성적 충동 (조지 애커로프, 로버트 쉴러) 책에 관한 작은 이야기

야성적 충동

[한줄평]
경제학의 두 거장이 행동경제학의 가능성을 열다.

조지 애커로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로버트 쉴러: 쉴러 지수를 만들어서 세계적으로 통용시킴

이 책의 저자들은
일단 경제학에 대해서 좀 들어봤다는 사람들은 한 번은 이름을 들어봤을 사람들이다.
그래서 그런지 이 책에 대한 찬사다 대단하다.

이 책의 중심내용은
그동안 경제(거시경제)를 설명할 때
경제학에서는 인간을 합리적이며 최고의 선택을 한다는 가정에 놓고
여러 경제적인 현상을 설명한다.
따라서 인간의 비이상적 측면이나 충동적인 모습은 배제해 왔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인간은 항상 합리적인 것이 아니며
충동적인 요소들(이야기, 공정성, 화폐착각 등)이 사실은 경제 변화의 주요 동인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이런 충동적인 사건들이나 경향이 발생했을 때
정부가 이를 제대로 규제하고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 책의 요지이다.

솔직히 나는 이 책이 왜 그렇게 많은 찬사를 받았는지 잘 모르겠다.
책에서 저자들은 세계경제의 위기 등을 설명하면서
그냥 인간의 야성적인 충동들로 인해서 이런 문제가 발생했으며
합리적이고 이론적인 경제학의 설명으로는 이런 위기를 설명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그런데 문제는 저자들의 주장도 그렇게 명확히 증거를 제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사후약방문처럼
사건이 터진 뒤에 사람들은 수많은 이유를 찾아서
그 이유가 실제 사건이 터진 주요 요인이라고 한다.
그런데 솔직히 이게 가능하다면
우리 인간은 반복되는 실수를 줄일 수 있을테고
이런 시간이 계속 반복된다면 아마도 내 생각에는 지금보다 훨씬 더 적은 실수를 하면서 살아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

행동경제학을 좋아하는 내가
행동경제학을 옹호하는 이런 책을 추천하지 않는다는 것은
어쩌면 역설적일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이 책은 추천하기에 좀 꺼려진다.

또한 책에서 명확한 중심 내용을 찾기가...
뭔가 많은 이야기를 하고 뭔가 중요한 내용이 있는 것 같은데도
책의 중간중간에 나오는 이야기들과 현상을 분석한 것들의 중심내용을 찾기가 좀 어렵다.

경계에 흐르다 (최진석) 책에 관한 작은 이야기

경계에 흐르다

[한줄평]
경계의 철학자, 최진석의 첫 산문집

내가 쓴 위의 한줄평은 책의 겉표지에 붙어 있는 내용이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책을 다 읽고, 경계의 철학자라는 말로 이 산문집을 한줄평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겉표지에 같은 말이 있어서 참 신기하기도 하고, 최진석 교수의 특징이 경계라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구나 하는 생각도 했다.

나는 그의 생각이나 글을 참 좋아한다.
그래서 내가 읽은 그의 책들도 좀 있는데(인간이 그리는 무늬[shadowxx.egloos.com/11167566], 생각하는 힘, 노자인문학[shadowxx.egloos.com/11185021] 등)
그의 사상을 하나로 요약하라고 하면 단연 '경계'라고 할 수 있다.

그의 경계란 한쪽으로 치우치는 것이 아니라,
그리고 경계에 따라 무엇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소위 말해서 이쪽에도 갈 수 있고 저쪽으로도 갈 수 있는 바로 그런 경계를 말한다.

사실 그의 다른 책들은 내가 모두 추천도서로 선정했지만
이번 산문집은 저자가 밝혔다 싶이
책이나 신문 등에서 이미 했던 이야기를 다시 중복해서 하는 경우도 있고
그의 중심 사상에 대해서 한번이라도 들었던 사람들은
같은 이야기를 좀 다르게 하네 라고 생각할수도 있다.

따라서 책을 읽으면서 좀 지로하다는 느낌도 들기도 하면서
그의 다른 책들이 참 더 재미나고 흥미롭다는 느낌을 받았기에 이번 책은 그냥 추천도서로는 선정하지 않았다.

독립연습 (황상민) 책에 관한 작은 이야기

독립연습

[한줄평]
상담을 통한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심리의 내면을 들여다 본다.

최근 황상민 교수의 책들을 많이 읽고 있는데 이 책도 그 일환(?)으로 읽었던 책이다.

책의 구성은 황교수가 상담했던 내용을 엮어서 만들었으며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내면의 심리를 그 사람들이 하는 말을 집중해서 분석함으로써
그 사람들이 실제 표출하고 있지는 않지만 내면에 가지고 있는 심리를 찾아낸다.

책은 읽다 무난히 읽기에 무리가 없으며
내용도 상담한 것을 담고 있어서 술술 잘 읽히는 편이다.

그러나 뭔가 아침마당에서 다른 사람들의 상담전화를 듣고 있는 기분이랄까?
그냥 이건 책이라기 보다는 그런 프로그램을 보고 있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또 결국은 자기 자신을 잘 알아야 한다는 것으로 결론이 나와서
뭔가 많은 기대를 하고 있는 독자들에게는 약간 실망감도 있지 않을까 싶다.

왜 팔리는가 (조현준) ㄴ추천도서

왜 팔리는가

[한줄평]
마케팅 책이라기 보다는 뇌과학과 행동경제학 책들의 요약본과 같다.

먼저 이 책은 내가 사서 봐야겠다고 생각도 해보지 않았던 책이다.
우연히 서점에서 책 제목을 보고 뭔가 재미날 것 같아서 읽어보고 구입했다.

솔직히 이 책은 뇌과학과 행동경제학의 여러 책을 묶어서 요약해놓은 요약본 책이다 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이 책은 다른 책들의 내용을 요약한 부분이 책 내용의 대부분이다.
그래서 그런지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내용 중 내가 몰랐던 부분은 3 엣지(edge) 부분 말고는 없었다.

그럼에도 내가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는
이 책을 읽음으로써 뇌과학과 행동경제학에 관심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작용했다.
솔직히 뇌과학이나 행동경제학 단권들을 읽으면
소위 말해서 흥미에 안맞으면 읽기가 참 어려운 책들도 많다.
그러나 이 책은 그런 책들 중에서도 유명한 사례나 내용들을 비교적 짧고 간결하게 설명하기에 손쉬운 접근이 가능하다.

물론 나처럼 뇌과학이나 행동경제학에 관심이 많아서 다소 유명한 책들을 읽어 봤다면
이 책을 읽을 필요는 없을 것 같다(그러면서 읽은 나는 뭐지??? ^^;).

아버지의 마음을 알 때. 가족이란 이름으로...

아버지, 오늘은 준서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햄버거를 먹었어요.

아내는 햄버거 잘못 먹어서 애들이 탈이난 사건으로 절대로 햄버거를 못 먹도록 했는데

오늘 준서랑 둘이서 롯데월드에 갔다가 준서가 햄버거를 먹고 싶다고 해서 제가 사 줬어요.

처음 아빠가 건네준 자신만의 햄버거를 두 손으로 꼭 잡고 참 맛있게 먹는 준서를 보면서

예전에 아버지가 했던 말이 생각났어요.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편식이 심한 제가

그때도 특정 반찬을 탐내면서 모든 반찬을 혼자만 먹으려고 했을 때

누나들이 아버지랑 식구들이 다 같이 먹는 반찬을 너만 먹으면 어떻게 하냐고 했을 때

아버지가 그랬죠, "마른 논에 물들어 가는 것이랑, 자식 입에 밥들어 가는 것만큼 즐거운 게 없다"고...

그때는 아버지가 그냥 내가 막 혼자서 욕심부려서 먹으니

저 민망하지 말라고 그렇게 말한 줄 알았어요.



그런데 오늘 준서가 생전 처음 손에 든 햄버거를 두 손으로 꼭 잡고 정말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면서

제가 먹던 햄버거를 먹을 수 없었어요.

준서가 행여나 햄버거를 더 먹고 싶다고 할까봐, 그리고 준서가 너무나 맛있게 먹는 모습이 정말 흐뭇해서요.

그러면서 갑자기 아버지가 예전에 했던 그 말들이 떠올랐어요.

'아~ 아버지가 한 말은 진실이었구나. 나는 이제서야 아버지의 그 심정을 알게 되었구나' 하구요.

그리고 막 눈에서 눈물이 났어요.

준서가 "아빠 눈 아퍼?" 라고 하는데

민망해서 "준서야 퍼레이드 한다. 와 저것 봐~" 하면서 말을 돌렸어요.

준서랑 롯데월드 야간 퍼레이드를 보는데, 자꾸만 눈물이 나서 퍼레이드가 잘 들어오지 않았어요.

아버지 그때는 왜 몰랐을까요? 이제는 아버지의 그 심정을 아는데, 그 아버지를 볼 수가 없네요.

아버지 잘 계시죠? 천주 누나랑 행복하게 잘 계시죠?

준서가 맛있게 먹던 사진 올려봐요. 아버지 손자 준서가 이만큼 컸어요.





정세현의 외교토크 (정세현) ㄴ추천도서

정세현의 외교토크

[한줄평]
북한에 대한 이해와 어떤 접근이 필요한지 감을 잡을 수 있는 책

최근 우리나라 국민들의 최대 관심사가 바로 북한과의 평화협정에 관한 것이지 않을까 싶다.
그러면서 또 TV에 가장 북한에 대해서 정통한 것으로 꼽히는 분이
바로 이 책의 저자이며 통일부 장관을 역임했던 정세현 장관이다.

몇번 TV를 통해서 정세현 장관이 하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이분의 책을 꼭 사서 함 읽어 봐야겠다고 생각하다가 이번에서야 읽게 되었다.

솔직히 북한에 대한 나의 생각이나 편견은
아마도 책에서 지적하고 있듯이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대체로 가지고 있을 법한 생각들이었다.
그러나 책을 읽으면서 북한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갖게 되었다.

책은 대담형식으로 작성되어 있으며
책이 2016년에 발간되었지만
책의 내용은 대부분 2014~2015년 내용을 중심으로 쓰여져 있다.
그래서 최신의 내용을 반영한 것을 기대했던 독자라면 실망할 수 있다.
하지만 북한에 대한 우리가 갖고 있는 고정관념이나 편견을 깨기에는 충분한 책이 아닐까 생각한다.

대통령과 루이비통 (황상민) 책에 관한 작은 이야기

대통령과 루이비통

[한줄평]
최고의 마케팅 전략을 찾기 보다는 다양한 집단의 욕구에 맞는 다양한 전략이 필요하다.

먼저 책의 저자가 심리학 교수라는 것, 그리고 책의 제목이 매우 매혹적이라는 것을 봤을 때는
이 책은 일단 독자들에게 한수 먹고 들어간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책은 최고의 단일한 마켓팅 전략 하나만을 추구하기 보다는
다양한 소비집단의 욕구에 맞는 다양한 최고의 전략이 있다는 것을 우리에게 인식하게 해준다.

책에서 이야기하는 중심 내용은
모든 사람들을 만족시키는 전략이라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이고
또 설문지를 돌려서 이 제품이 어떠냐? 네가 바라는 것이 무엇이냐를 묻는 것은 별로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이다.
스티브 잡스도 이야기했지만, 소비자들은 진정 자신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모른다는 것과 일맥상통하는 이야기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단순한 이야기를 너무 길게 써 놓은 것이다.

책을 읽다가 보면
어라 했던 이야기 계속 또하고 또하고 하네 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물론 소비자들의 이동통신에 대한 소비심리나
명품소비에 대한 심리분석은 재미나기도 하면서도 흥미롭지만 그래도 책이 좀 지루하다는 느낌이 전반적으로 흐른다.

명견만리 새로운 사회편 정치, 생애, 직업, 탐구 편 (KBS 명견만리 제작팀) 책에 관한 작은 이야기

명견만리_새로운 사회 편


[한줄평]
기존의 명견마리 책에 비해서는 너무나 졸작이라는 느낌.

명견만리라는 프로그램은 나도 자주 보는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에서 여기서 소개한 여러 가지 재미난 것들을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기도 했고 뭔가 깨닫은 것도 있었다.
그래서 명견만리를 책으로 엮어서 나온다고 했을 때 많은 관심이 있었고
또 저번에 읽었던 인구, 경제, 북한, 의료 편도 재미나게 읽었다.

그러나 이번 편은 뭔가 좀 덜익은 수박을 짤랐을 때의 느낌이다.
뭔가 알맹이가 맛이 없고, 그냥 그저 그런 느낌.
그래서 솔직히 실망이 매우 크다.

물론 이번 편으로 인해서 실망했다고 하더라도
마지막 1편 윤리, 기술, 중국, 교육 편을 사서 읽어 보겠지만
그래도 이번 편은 그냥 시간이 없는 사람들은 안 읽어봐도 별반 문제가 없을 만한 내용의 책이다.


기억력천재의 비밀노트 (오드비에른 뷔) ㄴ추천도서

기억력천재의 비밀노트

[한줄평]
단기기억을 장기기억과 연결하여 저장한다는 그의 발상은 무척 참신하며, 실제로 이게 작동한다는 놀라움이 있다.

서점 책 꽂이에서 우연히 본 책이다.
책 제목이 재미나서 서점에 앉아서 좀 읽어 봤더니 책의 내용이 무척 흥미로웠다.
그래서 바로 구입하고 읽었는데 이 책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단기기억을 장기기억과 연결하여 외운다는 발상이다.

예를 들어, 댐, 헬리곱터, 리튬배터리, 블루베리, 강아지, 자동차, 기사, 황소, 꽃, 네온사인 이라는 단어를 순서대로 외워야 한다고 해보자.
그럼 단순 무식하게 외우면 며칠이 지나면 금방 까먹게 된다.
그러나 저자는 자신이 오랫동안 살았던 집이나, 직장 등 장기기억에 저장되어 있는 장소와
위에서 열거한 단어들을 연결지으면 외우는 것도 쉬울 뿐만 아니라
오랜 시간이 자나도 잊어 먹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실 위에서 열거한 10가지 단어는 이 책 앞부분에 나오는 단어들인데
내가 실제로 3일전에 내가 예전에 살던 집과 연결하여 외웠더니
3일이 지난 지금도 10개 단어들이 순서대로 잘 기억되었다.
이 외에도 책에서 제시한 14개의 나라를 순서대로 외우기도 했는데 지금도 그 나라들이 순서대로 기억이 난다.

책은 이 외에도 숫자를 어떻게 외우는지
시험보기 전에 소위 말하는 버락치기 때 어떻게 내용을 외워야 하는지 등 매우 재미난 주제들을 소개하고 있다.
물론 이 책의 저자가 암기왕임을 감안한다면, 이 책에서 제시하는 방법은 모두 저자가 직접 사용하는 방법들이다.

솔직히 나는 숫자 외우기나 2자리 숫자, 3자리 숫자 외우는 법에 대해서는 실천해보지 않았지만
저자가 주장하는 방법대로 한다면 꽤나 효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인플레이션: 부의 탄생, 부의 현재, 부의 미래 (하노 벡) 책에 관한 작은 이야기

인플레이션

[한줄평]
변죽만 울리고, 알맹이는 없는...

솔직히 이 책 표지에 적혀있는 내용을 보면, 이 책은 꼭 읽어 봐야하는 필독서라는 느낌을 주게 만든다.
그리고 책의 목차나, 각 장에서 시작되는 도입 부분을 읽어보면, 이 책이 정말 재미있을 것 같다는 느낌을 준다.
그러나 이 책은 인플레이션의 역사나, 경제지식이 조금 있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가 다 아는 내용을 엄청 길게 써 놓았다.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돈에 대한 부채가 줄어들고, 실물(부동산이나 금)의 가치가 높아진다는
경제에 조그만 관심있는 사람들이라면 당연히 알만한 내용들만 이 책에서 언급하고 있다.
특히 마지막 부분에는 이런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어떻게 투자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언급하기도 하는데
걍, 계란을 한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분산투자하라는 지극히 당연한 소리만 하고 있다.

본인이 시간이 엄청 남아 돌고, 인플레이션의 역사에 대해서 그나마 좀 관심있다면 이 책을 읽어도 시간이 덜 아깝겠지만,
책을 다 읽은 나로써는 이걸 왜 중간에 그만두지 않고 끝까지 다 읽었을까 하는 의문만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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