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왕적 대통령의 종언 ㄴ추천도서

제왕적 대통령의 종언

[한줄평]
우리나라 대통령은 왜 실패했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실패하지 않는 대통령이 되는지에 대한 길을 제시하고 있는 책

박근혜 대통령의 최순실 게이트가 터지고 나서
사람들은 제왕적 대통령에 대한 제한이나 감시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면서 또 하는 이야기가, 우리나라에는 성공한 대통령이 없다는 것이다.
소위 말해서 대통령들이 퇴임하고 나면 다들 말년이 안좋거나
혹은 국민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못 받는다고들 한다.

뭐 친인척이나 가족의 비리를 차치하고서라도
우리나라 대통령이라고 한다면
뭔가 특별하게 말 할 수 있는 업적이 잘 생각나지 않는다.

많은 어르신들은 박정희 대통령의 경제개발5개년 계획이나 새마을 운동을 손꼽기도 하지만
이 책을 읽어보면 경제개발5개년 계획은 이승만 대통령부터 준비가 진행되었고
전두환 대통령에서까지 이어진 장기간에 걸친 과업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책에서는 성공한 대통령이 되기 보다는 실패하지 않는 대통령이 되라고 말한다.
예전처럼 대통령이 제왕적인 권한을 갖지도 그리고 행사하지도 못하는 상황이 오늘날의 현실이라는 것이다.

또 책에서는 대통령의 성공여부는
5년 단임제의 대통령 임기제도 보다는 대통령 개인의 리더십이나 자질 등 제도보다는 사람의 문제라는 것이다.

솔직히 대통령에 대해서 책을 읽을 사람들이 많지 않을 것 같지만
그나라의 국민 수준이 그나라의 대통령의 수준을 결정한다는 것을 봤을 때
(이 말은 플라톤의 말을 조금 의역한 것이다)
그래도 좀 더 많은 관심을 우리가 쏟아야 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이든다.

아 그리고 이 책은 대통령의 실패와 성공에 대한 이야기 뿐만 아니라
보통 사람들은 잘 알 수 없었던 역사에 대한 야사(?) 같은 이야기들도 많이 담겨 있으니
책을 읽기에 따분하지는 않을 것이다.

대한민국의 시험 책에 관한 작은 이야기

대한민국의 시험

[한줄평]
강의식 우리나라 교육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고 있는 책

예전에 어떤 다큐멘터리에서 프랑스의 대입시험인 '바칼로레아' 에 대한 것을 봤다.
100% 주관식이며, 문제는 정말 외워서 답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평상시에 꾸준한 비판적 사고능력을 키워야만 하는 그런 시험이었다.

그 바칼로레아의 국제적인 버전(IB)이 있다는데
저자는 IB를 현 수능을 대체할 시험으로 도입하자고 말하고 있다.
일본은 이것을 도입한다고 하니
저자가 주장하는 것이 너무 허무맹랑한 것이라던가, 우리 현실을 모르고 하는 소리라고 말할 수는 없다.

책의 내용을 요약하면 간단하다.
주입식 교육에서 탈피해
학생이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할 수 있는 교육 시스템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것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결국 대입 시험이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
대입 시헙이 IB로 대체된다면
각 중고등학교의 교육 방식이 자동적으로 주입식에서 토론식으로 바뀔 것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이런 이야기를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우리나라 현실에 맞지 않다 라고 하는데
그것이 마냥 그렇지만은 않다고 책에서 밝히고 있다.

자식을 둔 부모의 한 사람으로써
나도 우리 준서가 어떤 교육을 받게 될지 궁금하긴 하다.
어떤 교육이 되었던
준서가 자신의 삶을 제대로 직시하면서 살아갈 수 있도록 해주는 교육이었으면 좋겠다.

생각의 함정(Blunder) 책에 관한 작은 이야기

생각의 함정

[한줄평]
어떻게 중요한 결정이 잘못되게 내려지는지를 사례를 중심으로 적고 있으나, 결론은 누구나가 다 생각할 수 있는 수준으로 끝 맺고 있다.

누구나 옳바른 결정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어떤 것이 옳바른 결정을 내리는데 도움이 될까하고 생각하면서
발전시킨 것이 통계이고 빅데이터 분석 등이 아닐까 싶다.

책에서는 사람들이 실수를 저지르는 이유로 크게 7가지로 나누고 있다.
1. 노출불안 - 나약함이 노출되는 것을 감추려고 하는 잘못된 결정
2. 원인혼란 - 복잡한 사건의 원인을 혼동하여 내리는 잘못된 결정
3. 평면적인 관점 - 문제해결의 원인을 다방면에서 찾는 것이 아니라 한 방면만 보고 해결책을 선택하는 것
4. 만병통치주의 - 과거의 성공이 미래에도 그대로 적용될 것이라는 판단에서 내리는 잘못된 결정
5. 정보집착증 - 정보에 대한 편견이나, 정보에 대한 회피로 인해서 내리는 잘못된 결정
6. 거울 이미지 - 상대방도 나와 같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내리는 잘못된 결정
7. 정태적 집착 - 세상이 변하고 있는데도 그냥 예전의 방식과 정보에만 기초하여 내리는 잘못된 결정

그런데 문제는 저자가 이런 오류를 범하지 않기 위해서는
그냥 의식을 갖고, 문제에 대해서 다방면적으로 생각해보라는 것이다. (ㅡㅡ;;;;)
말이 쉽지, 저자 말처럼 문제 상황에서 다양한 방면에 대해서 고민해보고
(물론 대부분이 이렇게 시도함에도 잘못된 결정을 내리지만)
해답일 것 같은 것도 한번 더 고민한다는 것이...

그런데 한가지 놀라운 것은
책 말미에, 저자가 맹인이라고 밝힌 부분이다.
아마도 나도 저자가 말하고 있는 생각의 함정에 빠져서 이 책을 읽은 것만 같았다.

탁월한 사유의 시선 ㄴ추천도서

탁월한 사유의 시선

[한줄평]
스스로 기립하고, 스스로 사유하는 인간에 대한 촉구.

이 책의 저자는 내가 참으로 좋아하는 최진석 교수이다.
그의 이전 책들, 생각하는 힘 노자인문학(shadowxx.egloos.com/11185021), 인간의 그리는 무늬(shadowxx.egloos.com/11167566)를 읽으면서 저자에게 푹 빠진 나는
이번 책도 여지없이 큰 기대를 갖고 읽었다.

역시 최진석 교수다.
그는 이 책에서 철학이란 어떤 경전과 같이 우리가 믿고 따라는 절대적 말씀이나 사상이 아니라
우리가 스스로 생각하고, 스스로의 철학을 만들 수 있는 시선을 던져주는 것이라고 말한다.

좀 더 쉽게 이야기하자면, 요즘 먹방이 유행이니 그것에 비유를 해보면
우리가 먹방을 보거나 요리 프로그램을 보는 것은
그런 요리를 똑같이 만들어내기 위한 것 보다는
(물론 방송에서 하는 요리를 그대로 만들기 위해서 시청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겠지만)
자신만의 새로운 요리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는 것이다.

얼마전 방송에서 백종원씨가 한 이야기가 생각난다.
자신은 요리책을 보기는 하지만 절대 그 요리책에 있는 레시피(요리방법)이나 글은 읽지 않고, 단지 요리 사진만 본다는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그 요리에 어떤 재료들이 사용되었는지 스스로 상상할 수 있고
새로운 요리법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예를 든 것이 스파게티였는데,
레시피를 보면 똑 같은 스파게티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자신만의 새로운 요리는 만들지 못한다고 한다.
그냥 스파게티 사진을 보면서, '어라 이거 그냥 면 위에 토마토 소스 얹은거잖아' 라고 생각하면
면 위에 짜장 소스를 얹으면 짜장면이 되고, 그 위에 치즈나 다른 것을 얹어보면 어떨까,
혹은 빵 위에 토마토 소스를 얹으면 어떨까 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위 예가 이 책에서 저자가 말하는 내용을 제대로 표현했는지 모르겠지만
최교수는 이 책에서 우리가 스스로 고독도 느끼고
치열하게 자신의 삶에 대해서도 생각하고, 노력하면서
자신만의 삶을 살아가라고 말하고 있다.

그의 책은 언제나 나에게 나 스스로를 돌아보게 만든다.
그의 새로운 책들을 내가 기다리는 이유다.


말해서는 안 되는 너무 잔혹한 진실 책에 관한 작은 이야기

말해서는 안 되는 너무 잔혹한 진실

[한줄평]
모든 것은 유전자에 이미 박혀져 있다. 우리는 그것을 거역할 수 없다.

히틀러가 제2차 세계대전에서 유대인을 학살하고
게르만 민족이 가장 우수한 민족이다라고 주장하기 위해서 사용한 것이 우생학이다.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유전자에 벌써 우수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이 구분된다는 것이다.
사실 이런 주장은 그것이 사실이든 아니든 받아 들이기가 어려운 게 사실이다.

만약 이런 결정론적 인식을 받아들인다면
솔직히 우리는 삶을 살아가면서 들여야 하는 노력의 중요성을 간과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선천적인 특질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후천적인 노력과 환경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 책은 그게 아니라고 말한다.

쌍둥이 연구를 통해서 확인된 사항을 바탕으로
유전적으로 동일한 사람들은 어릴때부터 입양되어서 다른 가정에서 생활하더라도
그 특징과 인생을 살아가는 결과가 매우 비슷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아이를 양육하는 것도
사실은 아이의 특질이 이미 유전자에 박혀있기 때문에
부모가 노력한다고 해도 별반 달라지지 않는다고 한다.

이 책에서 밝히고 있는 것은 저자가 실험한 내용이 아니라
여러 실험이나 이론, 논문의 내용을 저자가 모아서 쓴 것이다.
따라서 이것이 저자의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저자의 주장을 믿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사실 저자의 주장이 맞다고 한다고 해서
인생을 걍 유전자가 이미 모든 것을 결정했으니
알아서 유전자가 써진 대로 살아가겠지 라고 생각하는 것은 너무 순진한 생각이다.
즉, 유전자에 어떤 특질과 특성이 쓰여져 있다고 하더라도
우리 인간은 보다 나은 삶을 살기위해 노력할 수밖에 없고
설령 그것이 변화를 가져오지 못한다고 하더라도(유전자의 힘이 너무 강력해서 인간의 노력은 하찮다 하더라도)
우리는 계속 노력하지 않을 수 없다.

자식을 키우는 부모의 입장에서
저자가 주장한대로
아이의 유전자에 벌써 좋고 나쁜 것들이 다 쓰여져 있더라도
나는 준서를 위해서 그리고 나를 위해서 계속 부모로써의 노력을 다 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것이 인간의 도리가 아니겠는가.

명견만리 (인구, 경제, 북한, 의료 편) ㄴ추천도서

명견만리

[한줄평]
상투적인 이야기를 다시 하는 것인가? 라고 생각하고 보내버리기에는 아까운 책이다.

솔직히 나는 이런 다큐멘터리를 책으로 엮은 것을 별로 좋아 하지는 않는다.
물론 내 책의 서평을 보면 다큐멘터리를 책으로 엮은 책들을 많이 읽기는 했지만
기본적으로 나는 뭐 그냥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인겠지 라고 생각하고 보통 책을 접한다.

이 책 역시 나의 그런 일반적인 생각에 부합하는 책이다라고 먼저 말하고 싶다.
그러나 그런 일반적인 이야기에서도 뭔가 혜안을 제시하는 것에서
이 책의 진가가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물론 다큐멘터리를 방송으로 보면 더 잘 느낄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이 책에서 각 분야별로 제시하는 아이디어에 참 많은 공감을 했다.

먼저 인구 편에서는 청년에 대한 투자가 왜 우리에게 중요한 지를 잘 설명해주고 있다.
막연하게 청년실업이 문제다, 일자리 창출이 문자다 라고 생각하고 있기 보다는
이 책을 인구편에서 그런 이야기를 현실적으로 와 닿게 읽으면서 느끼는 점이 많았다.

다음으로 경제편에서는 4차 산업혁명이 몰고 올 변화와
이미 진행되고 있는 변화의 사례들을 잘 보여주고 있다.
물론 이 경제편은 이미 4차 산업혁명에 관한 다른 책들에서 읽었던 내용들이 거의 대부분이지만
그래도 4차 산업혁명만을 초점에 맞춰 책 한권을 전부 관련 내용으로 적은 책보다는 읽기가 수월하다.

그리고 북한편도 북한/중국/러시아 접경지대가 중요하다는 내용을 보여주면서
북한이 얼마나 시장경제를 많이 받아 들이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북한에 대한 정보는 사실 접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이 책에서 밝힌 내용들은 나에게는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마지막으로 의료편에서는 '치매 커밍아웃' 이라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고령화 사회가 아닌 이젠 치매 사회를 준비해야 한다는 제작진의 생각과
치매를 숨길 것이 아니라 떳떳하게 밝히자는 치매 커밍아웃 참 예리한 지적이 아닐 수 없다.

명견마리 책이 3종류가 나와 있는데
솔직히 이 책을 구입할 당시만해도
이 편만 읽고 나머지 두 책은 읽을 필요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었는데
이제는 나머지 두 책도 모두 읽어 봐야겠다는 생각이다.

어둠의 왼손 책에 관한 작은 이야기

어둠의 왼손

[한줄평]
SF소설의 노벨문학상이라는 상을 휩쓴 책이지만, 그리고 어떤 이들은 SF 페미니즘이라고 하지만, 나에게는 울림을 주지는 못한 책이다.

어떤 책의 저자였는지는 모르지만
그 책의 저자가 이 '어둠의 왼손'과 '빼앗긴 자들'을
SF소설의 기념비적 책이라고 소개해서 구입하게 되었다.

그러나 솔직히 말해서
이 책은 처음 들어보는 지명과 등장인물(겐리 아이, 에르나벤, 카르하이드 등)은
초반에 책을 읽기 매우 거북하게 만들어다.
(사실 이런 이유로 '백년동안의 고독'도 초반에 읽다가 접었다, ㅡㅡ;)

책은 에큐만 소속의 겐리 아이가 외계행성 카르하이드를 에큐만 연합에 들어오도록 하는 임무를 갖고
카르하이드에서 겪는 여정을 그리고 있다.
카르하이드 인들은 남성/여성이라는 그런 구별된 성을 갖는게 아니라
필요에 따라서 (케머 라는 기간에) 남성이 되기도 여성이 되기도 한다.

저자는 책에서 남성과 여성을 처음부터 구별하는 것은 어쩌면 무의미하고 잘못된(?) 것이라는 메시지를 주고 싶어서
이런 설정을 했을거라는 내 나름대로의 생각도 해봤다.
어째든 그런 겐리 아이가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진정한 우정이나 차별이 무엇인지를 이야기하는 그런 내용이다.
그러나 사실 이런 내용도 이게 맞는지, 그리고 그런 의도를 담은 것인지는 난 잘 모르겠다.
그냥 색다른 구성의 SF소설이다라는 느낌만 강하게 받았을 뿐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엄청난 충격을 받지는 않았다.

SF를 매우 좋아하는 내가 이렇게 느꼈다면 난 정말 SF를 제대로 즐길줄 모르는 것일까?

인문학으로 창조하라: 아레테의 힘 책에 관한 작은 이야기

인문학으로 창조하라

[한줄평]
르네상스 시대의 거장들의 작품과 해설을 엿볼 수 있는 책

책에 대한 내용을 적기 전에 이 책의 저자에 대해서 언급을 해야 할 것 같다.

이 책은 김상근 교수(연세대 신학과)가 쓴 책으로
김상근 교수는 르네상스 시대를 주제로 인문학을 전파하는 대중적인 강사(?)다.
주로 EBS에 나와서 인문학에 대한 강의를 주로 하는데
내가 김상근 교수에게 관심을 갖게 된 것은 그의 말하기 때문이다.

김상근 교수의 강의를 한번이라도 들어본 사람이라면 그의 격정적인 말하기에 매료되기 쉽상이다.
소위 말해서 김상근 교수는 말을 드라마틱하게 한다는 게 내가 받은 인상이다.
그래서 뭔가 이 사람이 하는 이야기에 귀를 귀울이게 된다.

어째든 그런 김상근 교수는 책을 여러 권 집필했고
아마도 내 기억이 맞다면 이번 책이 내가 읽은 그의 두번째 책일 것이다.

책은 뭔가 인문학, 리더십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지만
사실 그 속은 르네상스 시대의 거장들의 작품과 그것을 바라보는 저자의 해석이 주를 이룬다.
따라서 난 이 책이 인문학이나 리더십 책이라기 보다는 '김상근 교수가 바로 본 르네상스'라고 보고 싶다.

비록 추천도서에는 들어가지 못했지만
그래도 김상근 교수의 특유의 재미난 설명과 해박한 르네상스에 대한 지식이
우리를 르네상스 시대로 데려다주는 역할을 하기에는 부족함이 없는 책이다.

케인즈 & 하이에크, 시장경제를 위한 진실 게임 ㄴ추천도서

케인즈 & 하이에크, 시장경제를 위한 진실 게임

[한줄평]
수정 자본주의냐 순수 자본주의냐 그것이 문제로다.

요즘 우리나라의 최대 이슈라고 하면 아마 문재인 대통령의 복지정책이 아닐까 생각한다.
과연 삶이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도와야 하는 것인지
아니면 각자의 능력에 맡겨야 하는 것인지가 뜨거운 논쟁이다.

물론 보편 복지라고 해서, 굳이 삶을 살아가는 데 어려운 사람들만 복지의 혜택을 받는 것이 아닌
전 국민이 모두 복지의 혜택을 받는 것을 목표로 하는 복지가 요즘 복지정책의 특징이지만,
그래도 아직은 저소득층이 더 많은 혜택을 보도로 설계되는 것이 복지정책의 일반론이다.

사실 이런 질문은 어쩌면 시장경제가 태동하고 얼마 있지 않아서부터 시작됐는지도 모른다.
(책에서는 이런 복지 정책이나 정부의 적극적인 시장개입을 대공황 이후로 보고 있다)

그리고 솔직히 경제를 완전 시장에 맡겨야 하는지
아니면 소위 시장실패라고 하는 현상이나 시장이 극복하지 못하는 문제점이 발생했을 때는
국가가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풀어야 하는지에 대해
어떤 것이 더 낫다라고 말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이 책은 그 양쪽을 대표하는 두 사람(케인즈, 하이에크)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케인즈는 들어봤을지 모르지만
하이에크를 들어봤고, 그가 어떤 사상을 갖고 있었는지를 아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솔직히 나도 최병선 교수님의 규제정책 수업을 듣고서야 하이에크를 알았으니...나도 할 말이 없다. ㅡㅡ;;
(참고로 최교수님은 하이에크의 열렬한 지지자이다)

여기서 잠깐 간략하게 두 사람을 비교하자면
케인즈는 시장이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정부가 개입해야 할 여지가 있고, 또 그래야 한다고 말한다.
이런 케인즈의 이론에 따라 미국은 뉴딜정책을 펼쳐 대공황을 탈출하게 되고 따라서 케인즈의 사상은 상한가를 치게 된다.

그러다가 미국과 세계경제가 스테크네이션에 빠지면서 케인즈 이론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하이에크가 노벨 경제학상을 받으면서 다시 하이에크의 이론이 세상을 지배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된다.
하이에크는 시장보다 모든 사람들의 욕망이나 제도를 잘 조정할 수 있는 것은 없으며
그런 조정은 모두 가격과 경제을 통해서 시장이 이루어낸다고 주장한다.
(물론 하이에크의 사상은 더 복잡한 부분이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책에서 케인즈의 이론이 좀 더 합당하다는 느낌을 풍기긴 하지만
어째든 두 경제학의 거장의 이야기를 이렇게 쉽고 재미나게 접할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을 것 같다.
(물론 내가 두 경제학자에 대한 다른 책들을 이미 읽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아직도 정부는 적극적으로 시장에 개입해야 하는 것인지
아니면 정부는 최소한의 역할만 하고 시장이 알아서 작동하도로 두어야 하는지
판단이 서지 않은다면(물론 나도 아직 판단이 확실하지 않다... ㅡㅡ)
이 책을 꼭 한번 읽어보기 바란다.
물론 이 책을 읽는다고 그런 판단이 명확해지기는 쉽지 않겠지만
그래도 경제학의 두 거장의 시각을 좀 더 면밀히 비교해 볼 수 있을 것이다.

협력의 진화 ㄴ추천도서

협력의 진화

[한줄평]
'눈에는 눈, 이에는 이'가 왜 진리인지를 보여주는 책

경제학을 공부했거나, 최소한 미시경제학을 들었던 사람들이라면
'죄수의 딜레마'라는 유명한 이야기를 알고 있을 것이다.
여기에서 낸시 균형이 어쩌고 저쩌고
왜 우리는 서로 배반을 할 수밖에 없는 등.

이 책은 사실 죄수의 딜레마 문제에 대한 최적 해가 무엇은지를 설명한 책으로
그 최적의 해(Tit For Tat, 팃포탯) 왜 최적인지, 그리고 그것이 얼마큼 강력한지를 설명한다.
그렇다고 죄수의 딜레마 문제를 알고 있어야 이 책을 읽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 책을 좀 더 손쉽게 설명한다면,
아마도 단기간의 관계가 아닌, 장기간의 관계가 있는 사이에서
어떤 전략이 가장 좋은 전략일까를 설명한다고 보면 된다.

예를 들어, 직장에서 상사와 부하 직원들의 관계가 바로 장기간의 관계다.
이런 관계에서 대부분의 상사들은 어떻게 부하직원을 대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저마다의 경험과 경력을 바탕으로 부하를 대하게 된다.

그러나 이 책을 읽었다면 이렇게 대할 것이다.
(이것이 바로 팃포탯 전략이다. 책의 6장에 그대로 있는 내용이다.)
1. 질투하지 마라
2. 먼저 배반하지 마라
3. 협력이든 배반이든 그대로 되갚아라
4. 너무 영악하게 굴지 마라

풀어서 쓴다면
먼저 상사로서 부하들에게 관대하게 대하고 먼저 배풀어야 한다.
그런데 부하직원이 그런 호의를 이용만 하려고 할때는 바로 응징을 한다.
그럼 부하직원은 우리 상사가 호락호락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고
또 내가 호의를 이용하려고 할면 바로 응징이 있다는 것을 학습하게 되어 쉽게 배신하지 못한다.
그 뒤에 배신했던 부하가 다시 돌아오면
뒷끝없이 그 부하를 다시 받아주고 배풀어라는 것이다.

언뜻보기에는 이런 전략은 왠지 계속 손해만 볼 것 같은 전략처럼 보인다.
물론 책에서는 이런 팃포탯 전략은 개개의 관계에서는 손해를 보게 되지만
그런 관계들의 합들이 모이면 결국은 가장 이익을 많이 보게 해주는 전략이라는 것이다.

솔직히 이 책은 1980년대 나왔기 때문에
언론이든 다른 이야기를 통해서 팃포탯 전략에 대한 인지를 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이 책을 꼭 읽어야 할 필요성은 그 속속들이 깊이 있는 팃포탯 전략을 알아야
우리는 정말 팃포탯 전략을 믿고, 이것이 최적의 해를 도출한다는 것을 확신하게 된다.
그렇기에 이기적 유전자의 저자인 리처드 도킨슨은 이 책을 강력하게 읽을 것을 권고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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